파주 출판단지는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초등학생 체험강의나 북카페, 지혜의 숲에 자주 다니고 있다. 지혜의 숲을 자주 갔어도 활자의 숲은 한 번도 안가봐서 비가 오는 날 가보았다. 실내에 있고 방문만 하거나 체험도 따로 가능하니 가볼만한다.
파주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524-3
이용시간 오전9시~오후6시
입장료 3천원(관람만 가능)
설, 추석 당일만 휴무
체험시간 매일 오전10시, 오후1시, 3시, 5시
책갈피 만들기, 활판 액자만들기, 명언집 만들기, 한지 뜨기 등 다양한 체험이 있고 체험 시간은 짧게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들도 있다. 간단한 체험들은 당일 가능하니 체험에 대한 문의는 활판인쇄박물관 031-955-7955로 하면 된다.
활판인쇄박물관은 국내 유일 활판인쇄 체험형 박물관이다. '어디가, 한국은 처음이지' 터키편에도 나왔었다.
사람들이 무겁게 책을 들고 다니지 않고 언제나 어디서나 디지털로 책을 보던 시대가 되어가니 인쇄된 책이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걱정해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와 지식인, 예술가들의 힘을 모았고 KBS 다큐멘터리팀에서 독립선언문을 활판으로 찍어내던 '보성사'를 복원해주었다.
50여년씩 활자를 만들던 공장 제일활자와 인쇄를 하던 봉진인쇄의 기계들은 옮겨오고 충무로 등에서 인쇄하고 접지하던 제책장비들을 모아두었다. 실제 가동하는 살아있는 기계들을 모은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자를 보유하고 있는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이다.
단순히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니라 종이를 만들고 원고를 고르고 활자를 고르고 인쇄하는 과정을 모두 해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활자의 숲 내부가 넓은 공간은 아니라서 1시간 내외로 볼 수 있고 체험을 할 경우 시간을 맞춰서 방문하면 된다. 10여년도 더 전에 충무로에서 일할 때 뒷골목에서 힘차게 돌아가던 인쇄소 안의 모습은 못 봤지만 가끔 가득 실려가던 인쇄물을 보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인쇄소 골목이 시들어 가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아마 거의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 지하주차장과 같은 층으로 입구가 있다. 간단한 책갈피부터 액자와 책까지 체험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 직접 활자를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라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기 좋다.
입장권을 계산하고 앞으로 보이는 광경이다. 말 그대로 활자들의 숲이다. 와우~ 작은 활자판들이 가득하다.
활판인쇄박물관 출입구가 보인다. 천정이 유리로 되어 있다. 햇빛은 천정에 천으로 가려주면서 인테이어도 해주는 것일까 궁금하다.
작은 활자들을 보려면 돋보기가 필요하다. 나의 이름을 찾아보라는데 찾다가 눈이 빠질듯하고 어지러워 1글자 찾기만 했다.
옛날 타자기를 두드려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물론 직접 출력을 할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만지다보니 출력은 안한다고 한다. 탁탁탁 타자기의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눌려진 버튼이 안 나오거나 활자들이 엉키기도 한다.
한쪽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미카일'이 조합되어 있다.
옆에 다른 것 찍어보는 체험을 하라고 있던 잉크가 묻은 롤러를 돌돌 굴려서 찍어보았다. 찍으면 안되는 것은 아니겠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던 파주출판단지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자. 정말 많은 글자가 있는데 발음도 어려워 사용하는 걸까 싶은 글자들도 있다. 같은 글자들이 여럿 위로 쌓여있다. 신문의 한쪽면이나 책의 한쪽면에서도 같은 글자가 여러번 겹치니 똑같은 활자가 필요하다.
예전에 TV 어디선가 저 활자들을 일일이 찾아서 판에 끼워 문장을 만들고 인쇄하는 과정을 통해 신문 만드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활자를 찾는 작업을 문선이라고 하는데 신문 등을 인쇄하려면 이 작업을 할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만들 수 있는 글자들이 다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활자가 있다. 그 활자들이 명조와 고딕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러니 활자들이 숲을 이룰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작은 활자들이 정말 많이 정렬되어 있다. 보고 있으니 밤이 되면 활자들이 움직이는 동화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옛날 수표체크기 등 전시품들이 있다.
안쪽에서 뭔가 하고 계시는 분이 계셨다. 작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도 기계들을 사용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금속활자로 찍은 직지심체요절이 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없고 서양 최초 금속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크에 대한 설명이 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구텐베르크보다 78년이나 앞선 1377년 고려후기에 만들어졌지만 인쇄기계로 발전하지 못해서일까 설명은 따로 없었다. 인쇄기계와 활자에 대한 내용만 전시하는 박물관이라서 그러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인쇄기들을 전시하고 있다.
알록달록 다양한 타자기들도 전시되어 있는 이 공간이 체험을 하는 공간이다.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 내부 바닥에는 곳곳에 발바닥이 붙어 있다. 포토존인데 여기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체험과 이벤트 등이 다양하니 홈페이지 http://www.letterpressmuseum.co.kr/ 를 통해 찾아보고 참여하면 된다.
우리나라 유일의 체험형 인쇄박물관이라는 활판인쇄박물관을 보고 인쇄와 관련된 다른 박물관도 찾아보았다.
춘천 책과인쇄박물관
강원도 춘천시 신동명 풍류1길 156(춘천시 신동명 증리616)
관람시간 오전9시~오후6시(동절기는 오후5시까지)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 일반 6천원(36개월~성인), 단체 20인이상 4,800원
체험 프로그램 운영, 체험비는 관람료와 별도임(5천원~1만5천원 정도)
홈페이지 http://www.mobapkorea.com
이곳에서 직접 활판인쇄로 찍은 책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과 '못잊어'를 출판하기도 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운천동 866)
관람시간 오전9시~오후8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과 추석 당일
입장료 무료
체험 프로그램 운영
재료비는 별도이며 사전예약제로 전화 접수(043-201-4266)하면 되고 옛 책만들기와 수첩 만들기 등이 있다.
홈페이지 https://www.cheongju.go.kr
블로그 https://blog.naver.com/jikji2007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금속활자 주조과정 시연과 책만들기 체험을 알 수 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중심으로 고려의 금속활자와 인쇄술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의미와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우리나라 근현대 인쇄에 대한 역사도 볼 수 있다.
흥덕사지도 같이 있으므로 함께 볼 수 있어 청주지역을 여행한다면 참고할만하다.
파주 출판단지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은 지혜의 숲과 같은 건물에 있다.
자주 오는 지혜의 숲은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숲
지혜의숲 1 오전10시~오후5시, 다양한 기증도서
지혜의숲 2 오전10시~오후8시, 출판사의 기증도서, 어린이책코너 있음.
지혜의숲 1,2는 이어진 공간이다.
지혜의숲3 오전10시~오후8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로비이며 숙박객은 오후8시 이후도 사용 가능. 출판사와 유통사, 박물관, 미술관이 기증한 도서.
촬영지로도 자주 나오는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은 높은 천정까지 닿은 책장이 멋지다. 높아서 읽을 수는 없다해도 책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라 좋다. 최근 '호텔델루나'에서도 나왔다. 마지막회에서 여진구가 극중 유나를 만나는 장면이 바로 위 사진이다.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북소리책방도 있다. 아이들과 몇 번 책을 구입했던 곳이다.
지혜의 숲에는 카페가 내부에 있어 커피 마시고 책도 보고 자유롭고 부담없는 분위기라 좋다.
지혜의숲 3는 로비 같은 편안한 분위기이다.
파주 출판단지는 다양한 출판사와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북카페도 있어서 파주 출판단지를 자주 가도 또 가게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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